레위기16장 성막의 부정에서의 정결
레위기, 고든 웬함
16장 성막의 부정에서의 정결
16장은 대제사장이 자기 준비 없이 하나님께 감히 나아가는 제사장이 하나님의 심판의 불에 어떻게 갑자기 죽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던 10장과 비슷한 파멸에서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적절한 의식으로 시작한다. 11-15장이 모든 사람은 음식, 죽음, 성이나 질병을 통해 부정과 접촉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다.
부정의 결과를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제사가 요청되는 것은 아니나 부정은 사람이 성소에 들어가는 것을 합당치 못하게 만든다. 성소를 하나님의 임재에 합당치 못한 곳으로 만든다. 속죄일의 주목적은 부정한 예배자로 말미암사 성소에 들어온 불결함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다. 이 의식들의 목적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 가운데 지속적으로 임재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서론에 해당하는 1,2절은 10장을 재현하는 장면이다. 속죄일에 대한 율법을 확고하고 구체적으로 역사적 배경 속에 배치한다. 그럼으로써 레위기가 율법이 주어진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3-5절은 속죄일 의식에 앞서 미리 준비되어야 할 일들을 설명한다.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 제물로 수송아지를, 번제물로 숫양을 바치는 것과 회중을 위해 숫염소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를 바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세마포로 이루어진 의복을 입어야 한다. 이것은 대제사장을 마치 종처럼 보이게 하지만 속죄일의 독특한 성격을 드러낸다.
6-10절은 속죄일에 있을 일들의 순서를 요약한다. 11-28절은 속죄일 주요 의식의 세부 규정을 설명한다. 이 의식의 첫 번째 부분은 아론과 제사장들을 위해 속죄제를 드리는 것이며(11-14절), 두 번째 부분은 백성을 위한 속죄(15-22절)를 다루고, 세 번째로는 제사장과 백성을 위한 제사의 기름과 고기처리 내용을 다루고 있다(25~27절).
29-34절에서는 백성이 속죄일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배운다. 일곱째 달 곧 그 달 십일에 백성은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일을 삼가야 했는데, 거류민까지 안식일을 지켜야 했다.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 단지 대제사장의 의식으로는 불충분하며, 민족 전체 곧 이스라엘 백성과 거류민 모두가 참된 회개를 보여 주어야 함을 의미한다.
속죄일 의식 율법이 가진 이론상의 목적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인 아론이 성막에 들어갔을 때 즉사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2,13절). 이 의식은 어떤 사람이 아무리 거룩할지라도 적절한 속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의 임재 속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속죄일 의식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특징은 염소 한 마리를 광야로 보내는 것에 있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백성에게서 떠나보내는 것으로 설명된다(21~22절). 백성 전체의 필요는 죄를 제거하는 데 있다는 것을 모든 백성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강력한 시각적 효과가 있는 교육적 도구이다.
본 장 중에서 특별히 대제사장이 세마포로 갈이 입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나아가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계속적으로 레위기를 통과해 오면서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게 했듯이, 이번 본문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함과 상대적으로 죄의 본질과 죄인 된 우리 자신의 존재됨, 그리고 그리스도의 속죄의 우월성에 다시 깊이 생각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