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고든 웬함
23-24장 절기와 성소의 기물들
23장은 이스라엘의 7가지 절기들을 소개한다. 23장은 두 주요 부분인 봄 절기 부분(5-23절)과 가을 절기 부분(26-43절)으로 구분된다. 이 두 부분은 다시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14,21,31,41절)로 세분화된다. 23장에서 반복되는 “성회”와 “안식일”에 대한 후렴구는 23장이 일반 백성이 이 “거룩한 날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음을 보여 준다.
1-4절은 여호와의 절기(2,4,44절) 곧 “정해진 시간”에 대한 주제를 소개한다. ‘모에드’는 “정하다 또는 고정시키다”를 의미하는 동사로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만나는 장소로 정하신 성막의 일부를 가리키는 “회막”이라는 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성회”는 본 장에서 11회 나타나는데, 공적 예배를 위한 국가적 모임이었고, 주로 제물을 바치는 기회였으나 나중에는 성경을 낭독하고 해설하는 것도 포함되었다.
23장에서는 연례 절기를 기술하기 전에 백성들에게 매주의 절기가 안식일을 상기시킨다. 안식일은 일을 쉬고 안식하는 날이자 “성회”로 모이는 날이었다(2-3절). 5-14절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언급한다. 유월절 다음날 곧 1월 15일은 한 주 내내 계속되는 무교절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무교절의 첫째 날과 마지막 날은 주요 가을 절기인 초막절의 첫째 날과 마지막 날과 마찬가지로, “아무 중노동”도 할 수 없었던 안식의 날이었다. 음식 제물(8,13,18,25,27,36절)은 아마 “모든 적절한 제물”을 가리키는 축어 일 것이다.
15-22절은 칠칠절(오순절)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첫 이삭 한 단을 바치고 난 후로 50일째가 되면 곡물 수확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시작되었다(15-16절). 이 절기는 또한 맥추절로도 부렬ㅆ다. 다른 주요 절기와 마찬가지로 칠칠절도 성회로 모이고, 새로 만든 떡을 비롯하여 적절한 제물을 바쳤던 안식일이었다. 22절은 19장 9-10절의 율법을 압축시킨 것이다.
23-43절은 가을 절기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른 주요 절기들은 일 년 중 일곱째 달(9-10월)에 몰려 있다. 26-32절은 일반 백성이 속죄일을 어떻게 준수해야 했는지를 요약하는데, 곧 일반 백성은 그날에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스스로 괴롭게 해야 했다. 만일 이날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끊어질 것이다.
33-43절은 일반 백성과 관련하여 초막절의 중요한 특징을 다시 강조한다. 백성들은 한 주 동안 나뭇가지들로 만든 초막에서 살아야 한다. 이것을 통해 백성들은 자신들이 이전에 애굽에서 나왔을 때 어떻게 초막에서 살아야 했는지를 상기하고, 지금 살고 있는 좋은 집에 대하여 감사하게 되었다.
24장은 성소의 기물관리와 신성모독 사건에 대한 처리를 다룬다.
23장이 특정한 시간(절기)에 드리는 예배를 다룬다면, 24장은 지속적으로 드리는 예배에 대한 주제이다.
2-4절은 등잔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5-9절은 진설병에 대해 설명하는데 진설병은 등잔대 및 향단과 마찬가지로 회막 바깥 부분인 성소 안에 비치되었다. 진설병은 할례 및 안식일과 같이 영원한 언약을 상징했다.
10-23절은 신성 모독자의 사례에 대해 기술한다. 이 이야기는 오경에서 얼마나 많은 판례법이 나올 수 있는지를 예증한다.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여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이 죽음의 형벌을 받아야 했던 범죄였다. 신성모독은 신성 모독자만이 아니라 저주의 말을 듣는 자에게도 죄책이었다. 저주의 말을 들은 자는 이 죄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성 모독자의 머리에 자신의 손을 얹어야 했다(14절). 이스라엘에 거류하는 외국인도 하나님을 존경하도록 요구되었다.
16-22절에서는 약간 본제를 벗어나지만 성경 율법의 몇 가지 핵심 원리를 제시하는데, 거류하는 외국인과 본토 이스라엘 백성에게 똑같은 형벌이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과 모든 경우에 있어 처벌은 범죄와 걸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23장의 구약의 절기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건에서 그 성취를 이루었고 또 앞으로 이루게 될 것이다. 24장의 성소의 기구들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상징으로서 빛이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또한 진설병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구약의 절기들과 성소의 기물들은 현대의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깊이 이해함으로 신약의 성도들의 예배와 신앙생활을 더 풍성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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