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고든 웬함
17-18장 피 금지 규례와 성도덕 규정
17장의 율법은 앞서 1-7장과 11장에서 다루어졌던 제물과 고기를 먹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룬다. 그러나 이전 장들의 규정과 달리, 17장은 제사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고, 일반 백성이 저지르기 쉬운 죄악(성막 밖에서 짐승을 죽이거나, 고기를 먹기 전에 피를 빼는 것을 잊는 실수)에 주의를 집중한다.
구조적으로 17장은 레위기 전체의 두 부분 곧 공적 삶 및 예배의 의식적 규정들을 닮고 있는 1-16장과 개인적 및 제사적 사건에 대한 규정들을 담고 있는 18-25장을 하나로 연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3-7절은 제물로 바쳐지는 주요 짐승인 소, 양, 염소를 성막 안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잡는 것을 금지한다. 그것은 광야 시대에는 세속적 도살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일 고기를 먹고 싶으면 자신이 택한 짐승을 화목 제물로 성막으로 끌고 와서 정해진 방법과 절차에 따라먹을 수 있게 되고, 이 규례를 무시한 죄의 형벌을 받게 된다(백성 중에서 끊어짐).
이 율법의 바탕에 놓여 있는 동기가 5-7절에 설명되는데, 그것은 광야에 거하는 염소 마귀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을 막는 것이다. 8-9절은 제물을 성막 밖에서 바쳐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며, 그 이유는 귀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이 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또 이스라엘의 예배의 통일성을 깨뜨리는 파벌주의나 제사장이 공적 직무를 감당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유가 어떠하든, 그럴 경우 백성들은 끊어질 위기에 봉착하며(9절), 이 규례는 이스라엘 본토인뿐만 아니라 거류민 곧 이스라엘에 정착한 외국인에게도 해당된다.
10-12절은 도살한 짐승들의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다. 이 규례는 6회에 걸쳐 크게 강조되고 있는데,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기 때문이며, 짐승의 피가 인간의 죄를 속죄하기 때문에 그 피는 신성하고,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3-16절은 사냥한 짐승에 대한 규례로써, 제물로 바쳐졌던 가축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피의 금지 규정만 적용된다. 죽은 채로 발견된 짐승의 처리 방식이 규정되어 있고, 거류하는 외국인이자 잠시 방문한 외국인은 이 짐승은 먹을 수 있으나, 본토 이스라엘 백성은 먹을 수 없다.
18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근본 도덕 요소들을 제시하고, 어떤 성관계가 여호와 신앙의 원리들과 양립할 수 있는지를 규정한다. 이 율법들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보다 먼저 가나안 땅에 거주했던 민족들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논쟁적 취지가 들어 있으며, 성도덕의 어떤 기준들 역시 똑같이 종교적 충성의 결정적 척도라고 주장한다.
1-5절은 이교 풍속을 피하라는 권면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 자신이 누구인지와 누구를 섬기는지를 끊임없이 상기하게 하며, 애굽과 가나안 땅의 패역 된 풍속을 따르지 말 것을 강조한다. 6-18절은 금지된 성관계에 관한 세부적인 일반 규정들이다.
이 규례들의 바탕에 있는 기본 원칙은 분명한데, 곧 남자는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여자나 이전에 결혼을 통해 남자의 가까운 친족 가운데 하나와 가까운 혈연관계가 된 여자와는 절대로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결혼 배우자의 선택에 대한 일반 원칙을 제시한다(16,18절).
19-23절은 피해야 할 다른 가나안 풍속, 간음(20절), 몰렉에게 자녀를 바침(21절). 동성애(22절), 수간(23절)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비정상적으로 간주되는 다양한 혼합을 정죄하는 규례들이다.
24-30절은 마지막 경고와 권면으로,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를 더럽히고 그 풍속들에 빠진다면, 가나안 땅에 살았던 주민들과 똑같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이다(28절).
17장의 율법은 폐지되어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더 이상 속박하지 않는 것으로 처리하는 반면에, 18장의 율법은 지금도 여전히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것의 이유를 웬함은 우리의 상황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도덕적 곤경은 시간이 흘러도 거의 변하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동료 인간들을 대할 때 규제할 지침을 필요로 하나, 구원에 대한 신자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서, 참된 하나님의 어린양이 나타나셨기 때문에 동물 희생 제사를 계속 드릴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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