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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프로젝트5

귀촌 후보지 [괴산군] 오늘 아침, CBS 에서 괴산군을 소개하는 내용이 나왔다. 괴산군으로 이주하는 이주민들에게 새 임대주택을 월 5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저렴한 가격으로 지원해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니, 현실적으로 아무나 갈 수 있는 조건은 아니었다. 귀농, 귀촌을 예정하는 사람으로서, 최소 취학 아동 1명 이상을 둔 가족이어야 하고, 지원자들을 추진위원회에서 회의와 심사를 거쳐서 선정한다. 임대주택은 18평 규모로 건축했지만, 아이들이 여러 명 있는 가족에게 좁다라는 의견이 있어서 앞으로 건축할 주택은 21평으로 할 예정이라고 한다. 21평도 내 생각엔 4인 가족에겐 좁은 것 같은데..... 사실 18평 21평 정도면 싱글이 살기에 조금 넉넉하다 싶을 정도의 공간이지, 자녀를 둔 가정들이 살기엔 비좁.. 2021. 4. 21.
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의 특징 오늘 아침 귀촌 관련 기사가 하나 떠서 읽어봤다. 충북의 어느 마을인데, 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학교에 아이들도 늘어나고, 빈집도 줄어들고, 마을이 깨끗해져서 살기 좋아졌다는 동네 마을분 인터뷰였다. 도대체 어느 동네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충북에 어느 마을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서울과 적당히 거리가 있으면서 너무 오지 동네는 아닌 듯싶어 관심이 갔다. 2020년 통계청에서 발행한 '귀촌 귀농 가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근 2년간 귀촌 귀농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기사에 실린 마을처럼 귀촌하는 외부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는 뭔가 장정이나, 특징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지도에서 자세히 찾아보았다. 충북 증평 죽리마을이었는데, 지도에서 찾아보니, 증평군청과는 차로 10분 거리, 청주 국제공항과는 차.. 2021. 4. 12.
도시의 강점들을 포기할 수 있을까? 얼핏 도시의 장점, 강점들을 생각해볼 때, 나도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편리성을 떠올리는 것 같다. 잘 짜인 교통망, 편의점, *마트, 커피숍, 병원, 공원.... 맞다. 그러나 막상 도시를 떠나서 귀촌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때, 도시에 미련을 가지게 되는 부분은 도시가 가지고 있는 생활 시스템이 아니라, 익명성, 다양성, 포용성 같은, 도시의 내적 속성들이었다.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은 똑같은 아파트에, 비슷한 벽돌색 외관의 다닥다닥 붙어있는 빌라, 다세대 주택들이 답답하게 보였었다. 그러나 그 비슷함 속에 묻혀서 숨어있을 수 있는 공간이 도시이다. 외국인들도, 나그네들도, 이주민들이 제일 적응하고 정착하기 쉬운 곳도 사실 도시이다. 적당히 섞일 수 있고, 나와 다름이 인정되는 곳,.. 2021. 4. 10.
귀촌, 어느 지역으로 가야하지? 지역 선정 너무 막막하다. '귀촌'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는, 어디라도 가면 될 것 같았는데, 막상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니,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결정했는지 인터넷을 뒤져보며 공부도 해 보고.... 결국, 귀촌을 해도, 완전 서울을 떠날 수는 없을 것 같아, 현재 서울 집과 오고 가기 편한 곳, 그러다 보니 교통망이 잘 연결된 곳(은 가격이 비쌀 텐데?)을 생각하게 된다. 지도를 펴 보자 지도를 펼치고 보니,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강원도는 왠지 겨울에 너무 춥고, 쉽게 고립될 것 같고, 전라도나 경상도도 많이 가까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2시간~2시간 반 안 거리면 좋겠다 싶다. 그러다 보니, 충청도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경기도 .. 2021. 4. 9.
독거할매의 귀촌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막연하게 시골이나 시골까지는 아니어도, 한적한 곳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었다. 그러나 최근 1~2년 전부터 서울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알아봐야한다는 생각은 잠깐잠깐 꿈꾸는 낭만이 아니라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비싼 주택비를 앞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이게 나에게 어떤 유익과 의미를 주는가? 에 대한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입시를 앞둔 자녀들이 있어서 학군이나, 학원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늙은 할매가 꾸역꾸역 나가야 하는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울이 가지고 있는 풍성한 문화, 쇼핑, 오락 시설을 막 즐기는 스타일도 아닌 내가.... 굳이 서울을 고집하며, 꾸역꾸역 여기서 살아야 하나........ 물론, 독거노인으로 늙어감에 있어 서울 거.. 2021.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