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의 믿음에 관해 <니고데모의 믿음을 중심으로> 4

 오늘날에 믿음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우리는 앞서 요한복음에 사용된 몇 가지 동사들과, 니고데모의 믿음을 통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2021.03.03 - [말씀묵상] - 요한복음의 믿음에 관해 <니고데모의 믿음을 중심으로>1

2021.03.09 - [말씀묵상] - 요한복음의 믿음에 관해 <니고데모의 믿음을 중심으로>2

2021.03.09 - [말씀묵상] - 요한복음의 믿음에 관해 <니고데모의 믿음을 중심으로>3

 

요한은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된 영혼이 취하는 응답이 믿음이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을 방해하는 온갖 복잡한 문제들을 고요히 바라보는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진리를 감추고, 그래서 정의와 사랑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어떻게 좌절시키는지를 고요히 바라보는 것, 그리고 하나님으로의 자유의 길을 떠나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은 행동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놓으셨다. 그는 우리를 통해서 행동한다. 꼭 우리를 통해서만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자유는 어떤 시점에 우리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다. 그것은 진정한 것이 되고자 하는 자유, 진실하고자 하는 자유, 요한복음이 말하는 바와 같이 ‘진리 안에’ 있고자 하는 자유이다. 믿음이란 니고데모의 경우처럼, 불확신과 혼돈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혼돈으로부터 믿음이 그의 삶에 드러나게 될 때는 그의 삶 전체가 변하고, 예수를 만왕의 왕으로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믿음이란 것은 몇 가지 일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이고, 삶 그 자체이다.

우리는 우리 시대의 많은 니고데모를 만난다. 그는 나 자신이며, 나의 친구이다. 하나님의 시간 속에 니고데모가 변화했던 것처럼, 우리 시대의 많은 예수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그 변화의 ‘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도 시간이 필요하다.

나가는 말

요한복음에서의 믿음에 관해 살펴보기 위해 믿음과 관련된 동사들을 살펴보았다. 또한 요한복음에서 니고데모의 믿음을 통해 요한복음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믿음에 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요한복음의 믿음의 의미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어떤 의미인지를 적용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요한복음은 니고데모의 삶을 통해, 믿음은 단순한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진정한 존재로, 진실한 존재로, 진리 안에 거하고자 하는 존재로의 실천적 여정임을 알려주었다. 믿음은 예수를 아는 만큼 행동으로 나타나며, 믿음도 고뇌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믿음의 길을 가는 모든 순례자들에게 격려가 되며, 이 시대에 진리를 찾아 헤매는 많은 영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